[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맥도날드가 2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버거킹과 웬디스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3분기 매출 54억달러와 주당 순익 2.11달러를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의 전문가 예상치는 매출 55억달러, 주당 순익 2.21달러였다.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은 5.9%로 예상치 5.6%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내 매장 매출 증가율은 4.8%로 월가 예상치 5.2% 보다 낮았다.
맥도날드는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고객 유치에 투자를 늘렸다. 무인 자동화 단말기인 키오스크와 모바일 주문, 결제 및 픽업 시스템 등의 도입을 위해 미국 내 1만4000여개 매장에서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중이며 우버이츠, 그럽헙, 도어대시 등 앱 기반 배달 서비스 업체와도 제휴를 맺었다.
투자 증대로 3분기 영업비용은 2% 증가한 3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순익은 16억1000만달러로 1년 보다 2.2% 하락했다. 주당 순익은 2.11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2.21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4억달러로 시장 예상 55억달러에 미달했다.
개장 전 맥도날드 주가는 3% 하락했다. 올해 들어 맥도날드 주가는 14% 상승했다. 경쟁 업체인 버거킹과 웬디스의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31%, 38% 올랐다.
맥도날드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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