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주변에 전통 한옥호텔을 짓는 사업이 건축허가를 눈 앞에 두게 됐다.
남산한옥호텔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된 지 10년째에 이르고 있지만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지금껏 표류하고 있었다.
[사진=호텔신라] |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제17차 건축위원회에서는 호텔신라 전통호텔 건립계획안을 가결했다.
전통호텔 건립사업은 관할 구청인 중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으면 곧바로 착공할 수 있다.
남산 한옥호텔은 서울 중구 장충로 2가 202외 17필지 현 신라호텔 주변 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 전통호텔과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을 비롯한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주차장 등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 2010년 이부진 사장 취임 직후부터 추진된 호텔신라의 역점 사업이다. 자연경관지구인 남산 주변에는 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할 수 없다. 하지만 2011년 7월 한국전통호텔에 한해 허용하도록 서울시 조례가 변경되며 한옥호텔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자연경관 훼손과 대기업 특혜 논란이 일며 호텔신라의 계획은 서울시 심의에서 번번이 좌절됐다.
지난 2016년 3월 다섯 번째 도전 만에 남산 한옥호텔 건립사업은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이후 지난해 문화재청 심의와 환경영향 평가 그리고 올해 2월 교통영향평가를 각각 통과했다.
건축심의까지 마친 호텔신라는 내년 초 본격적으로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를 마치면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서울 시내 최초의 전통 한옥호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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