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른 대안이 없고 필요하다면 장관 자리를 마다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23일 민주당 경기도의회 정치아카데미 행사 특강에서 차기 법무부 장관 발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장관 후보) 검증동의서를 낸 적도 없고 최종 후보가 된 적도 없다"면서도 "실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개혁의 위중함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전해철 의원 페이스북] |
전 의원의 법무부 장관 입각설은 조 전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14일부터 꾸준히 불거졌다. 당초 전 의원은 "일단 저는 국회에 있기로 했다"며 '입각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18일 "문재인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해야 되지 않나 하는 얘기가 많아 고민 중에 있다"고 언급,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23일 후보로 지명된다면 굳이 사양치 않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전 의원은 이날 "갑작스러운 조 장관의 사퇴로 후임에 대해 청와대에서 많은 준비를 할 수 없었던 차에 당에서 많은 분들의 권유가 있었고 청와대 참모들의 직간접적인 권유가 있어서 고심했던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후보 검증에 대해서도 '위축되지 않는다'라는 입장이다. 전 의원은 "떳떳하고 잘못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고 후보가 되면 검증 절차도 남아 있지만 미리 생각해서 우려하는 것은 전혀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세밀하게 본다고 하지만 위축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법을 바꿔야 할 게 있고 시행령과 시행지침을 바꿔야 할 게 있다"며 "법 개정이 필요 없는 심야조사 폐지나 특수부 축소 문제도 있지만 공수처 설치나 수사권 조정 등 좀 더 본질적인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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