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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화웨이 메이트X, 중국 소비자 "삼성보다 좋다"

기사등록 : 2019-10-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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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성능은 호평, 해외 진출 계획 및 출고량 미정
OLED 디스플레이, 힌지, 배터리 등 관련 업체 수혜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오랜 기다림 끝에 23일 공개된 화웨이의 야심작 '메이트 X'에 대한 현지의 반응이 뜨겁다.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가 이날 선전에서 발표한 '메이트 X'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제품 성능에 대해서 중국 매체와 소비자들은 대부분 호평을 내리고 있다. 

삼성 갤럭시 폴드의 맞수 불리는 '메이트 X'는 정식 발표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5G와 접는 화면 시대를 앞두고 화웨이가 삼성과 동등하게 경쟁할 기술력을 갖췄는지 평가받는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폴더블 폰의 디스플레이는 삼성이 아닌 중국 기업 징둥팡(京東方) 제품을 사용했고, 폴더블 폰의 핵심 부품인 힌지(Hinge·경첩과 유사한 부품)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했다. 

갤럭시 폴드가 먼저 공개된 후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의 메이트X 출시에 대한 '열망'이 더욱 올라갔다. 공식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이 제품에 대한 시장의 호기심과 삼성 추월을 희망하는 중국 소비자들과 네티즌들의 기대감도 고조된 상태였다. 

중국 IT 산업 전문 매체 36kr은 메이트X가 폴더블 폰으로의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체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바이두·웨이보·QQ·알리페이 등 앱이 기본으로 깔려 있고, 큰 화면을 통해 모바일 게임과 지도를 더욱 시원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에서 지적됐던 화면 주름 문제는 메이트X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36kr은 "접었다 펴는 폴더블 폰의 특성상 제품 중앙 부위의 주름 발생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단점보다 장점에 더욱 무게를 뒀다. 

중국 소비자들과 네티즌들도 칭찬을 쏟아냈다. 내구성과 기능을 비교하기 위해선 장기간의 사용 경험이 필요한 만큼 당장 결론은 내릴 수 없지만, 디자인과 적용 기술력에선 화웨이의 '승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메이트X의 본체 두께가 갤럭시 폴드보다 얇아 디자인도 더욱 세련됐다는 것. 배터리도 갤럭시 폴드보다 크고 충전 시간이 짧은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메이트 X [사진=바이두]

허강(何剛) 화웨이 휴대전화 사업부장은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최초 제품 공개후 양품률 제고와 5G 통신 연계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최적화 작업에 많은 시간이 투입됐다"며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폴더블 폰 개발 작업은 2배 이상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해외 출시 여부와 출고량은 아직 미정인 것으로 관측된다 화웨이 홍보 관계자는 "메이트 X의 해외 시장판매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메이트 X의 중국내 출고량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메이트X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짐이 불거진 후 출시된 스마트폰으로, 향후 안드로이드 시스템 탑재미비로 해외 출시가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게임 앱을 구동중인 메이트 X [사진=바이두]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경쟁 제품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메이트 X의 판매가는 1만 6999위안으로(약280만원)으로, 삼성 갤럭시 폴드(239만원)보다 약 40만원 가량 비싸다. 화웨이가 포르쉐 디자인팀과 협업해 선 봰 프리미엄 폰 '메이트(Mate) 30 RS'(1만 2999위안) 보다도 고가로 책정됐다.

메이트 X는 인폴딩 방식의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달리 바깥으로 접는 방식(아웃폴딩)을 채택했다. 화웨이 측은 두 개의 패널을 접고 펼치는 일종의 이음새인 '힌지'가 20만번 이상 개폐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고 밝혔다.

23일 공식 발표와 함께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 메이트X는 11월 15일 정식 판매된다. 

폴더블 폰 출시로 관련 공급망 업체도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태평양(太平洋) 증권은 폴더블폰 출시로 OLED 디스플레이 패널부터 힌지, 배터리, 인쇄회로기판(PCB) 등 관련 업종 고도화를 촉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관은 그러면서 "징둥팡(京東方,000725),웨신눠(維信諾,002387), TCL 등 업체가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징옌커지(精研科技,300709), 이안커지(宜安科技,300328) 업체가 힌지 제조분야에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두 맵을 구동한 메이트 X [사진=바이두]

향후 폴더블 폰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폴더블폰의 양품률과 생산 효율이 제고되면서 제품 가격이 9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대만 IT 전문매체인 디지타임스 (Digitimes)는 "폴더블폰 생산이 규모화를 실현하는 동시에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오는 2022년이면 판매규모가 501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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