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기가 4분기부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이 개선되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721억원, 영업이익 1801억6700만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기는 24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효과로 주요 정보기술(IT)용 제품 수요가 추가 상승하고 시장 재고도 정상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12월에는 업계 재고조정으로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글로벌 경제가 불투명하지만 고부가 MLCC로 시장변화에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삼성전기는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브렉시트로 유럽 경제가 불투명해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망 분야에 대해 준비해온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해 매출성장을 가속화하고 생산성 제고 및 수율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세대 이동통신 도입으로 인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삼성전기는 "5G 부품수요의 경우 MLCC는 스마트폰향 소형, 고용량 제품 수요가 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생산할 중국 천진 공장이 예정대로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라며 "사업확대를 위한 양산 전문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분기 삼성전기의 MLCC 사업부 성적에 대해서는 출하량이 늘었지만 ASP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 MLCC 출하량은 모바일 주요거래선의 신제품 출시, 중화대리점 및 OEM 중심의 고객재고 소진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며 "하지만 판가가 높은 전장산업용 제품은 수요가 줄어들고 미디엔드 중심 중화거래선 매출수량이 늘어나면서 블렌디드 ASP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MLCC 가동률은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상승해 75% 수준에 이르렀다"며 "재고 수준도 정상화됐다"고 덧붙였다.
카메라모듈 사업에 대해서는 "중화 거래선들은 스마트폰 차별화를 위해 고화소, 고배율 등 차세대 신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카메라모듈 부문에서 이 같은 트렌드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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