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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英·中 "잉글랜드 트럭 사망자 39명 모두 중국인" 확인

기사등록 : 2019-10-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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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백지현 기자 = 영국과 중국 당국이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산업단지에 주차된 화물 트럭 컨테이너에서 23일(현지시간) 발견된 사망자 39명이 모두 중국인임을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 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 트위터를 통해 "런던 인근 트럭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사망자 39명이 중국인"며 "현재로서는 추가로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사망자 39명 모두 중국인"임을 확인하고 "이 중 8명이 여성, 31명이 남성"이라고 전했다.

영국 경찰이 23일(현지시간) 남동부 에식스주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발견된 대형 트럭 컨테이너를 이동시키고 있다. 2019.10.23.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BBC와 스카이뉴스, ITV 등은 이날 당국의 발표에 앞서 "사망자가 모두 중국인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23일 오전 1시 40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영국 에식스주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 주차된 트럭 컨테이너 안에서 성인 38명과 10대 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희생자들은 현장에서 모두 사망이 확인됐다. 영국 가디언은 23일 트럭 컨테이너에 냉동 장치가 부착돼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희생자들이 동사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당초 트럭이 영국 웨일스의 홀리헤드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왔다고 전했으나, 말을 바꿔 시신이 실려 있던 트레일러 부분과 운전석 부분이 따로 이동한 후 합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트레일러는 벨기에 지브루게에서 출발해 영국 에식스 퍼플릿을 통해 23일 오전 12시 30분 서럭으로 들어왔고, 운전석 부분은 북아일랜드에서 따로 움직였다.

트럭 운전사인 25세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영국 북아일랜드 아마주 출신인 모 로빈슨으로 밝혀졌다. 그가 자신이 몬 차량에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희생자들이 영국으로 들어오려던 불법 입국자였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이민자들의 월경을 돕는 범죄 조직이 배후에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국가범죄수사국(NCA)이 수사에 투입됐다.

지난 2000년에도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58명이 도버 항구의 한 냉장트럭에서 질식사한 채 발견돼 영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준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유럽 대륙을 통해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는 불법 이주자들을 알선하는 조직들이 점차 거대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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