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기업 투자 위축이 심화되면서 지난달 미국의 핵심 자본재 수주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9월 핵심 자본재 수주가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0.6% 감소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0.2% 감소를 예상했다.
핵심 자본재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내구재로 기업 투자 지출을 가늠하는 데 활용되는 지표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9월 핵심 자본재 수주는 1.0% 증가했다. 8월 핵심 자본재 수주는 0.4% 감소에서 0.6%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핵심 자본재 출하는 9월 중 0.7% 감소했다. 이 지표는 국내총생산(GDP) 측정시 기업들의 설비 투자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내구재 주문 [차트=미 상무부] |
핵심 자본재 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다.
토스터에서 항공기에 이르는 사용기간이 3년 이상인 내구재 수주는 9월 중 1.1% 감소했다. 지난 8월에는 0.3% 증가한 바 있다.
세부 항목 별로는 컴퓨터와 전자기기 제품 주문이 0.9% 감소했으며 가전제품 주문은 0.9% 증가했다. 금속 가공 제품 주문은 1.5% 감소했다. 기계류 주문은 0.2% 증가했다.
운송장비 주문은 전월 0.2% 증가한 뒤 9월 2.7% 감소했다. 자동차 및 부품 주문은 1.6% 감소했으며 비국방 항공기 주문은 11.8%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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