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사회

서보군 센터장이 말하는 서울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

기사등록 : 2019-10-25 14:16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다문화 학생 교육기회 확대 및 격차해소 주력
이해와 소통의 '어울림'으로 다문화 포용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다문화 학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원주민(한국 학생)과 이주민(다문화 학생)의 상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초대 '리더'를 맡은 서보군 서울시교육청 평화‧세계시민‧다문화교육팀 장학사는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 대해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다문화·세계시민 교육을 하는 곳이자 소통 창구"라고 소개했다.

서 센터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다+온센터'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경부터 관내 다문화 학생 수가 늘어나자 정책 대상 범위가 확대됐다"며 "그 이전엔 다문화 학생 맞춤형 교육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보군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총괄 담당 장학사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다+온센터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9.10.24 dlsgur9757@newspim.com

◆ 제1목표는 다문화 학생 교육기회 확대 및 격차 해소 

전체 학생 급감 대비 다문화 학생 수가 증가하는 등 학령 인구 구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2년 전부터 준비한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지난 2일 개소했다.

특히 서울에서도 영등포·구로·금천(남부 3구)에 다문화 학생 수가 가장 많다. 현재 4858명으로, 관내 다문화 학생 가운데 27%가 남부 3구에 밀집해 있는 셈이다.

다문화 학생들의 공교육 안착 지원을 돕는 게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설립의 첫 번째 목적이다. 이를 위해선 '교육 사각지대 해소'가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서 센터장은 "다문화 특별학급(학교 적응 초기 일부 교과 시간에 이중언어‧문화교육을 시행하는 학급)이 서울 지역 19개 학교 21개 학급이 있는데, 남구 3구에 절반 이상이 몰려있다"면서도 "나머지 학교는 다문화 교육을 지원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언어 문제'가 다문화 학생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서 센터장은 "의사소통의 미숙함이 학교 부적응, 심지어 학습 부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서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한국어 수업을 평일 매일 2시간씩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센터장은 또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 '다문화 코디네이터'가 상주, 직접적인 언어 지원도 한다"며 "한국어·중국어·일본어 등 3개국어를 구사하는 전문가가 간단한 통역부터 학교 입학 상담, 학적 생성, 사례 관리까지 케어한다"고 덧붙였다.

◆ 다문화 감수성 강화해 '어울림' 문화 정착

한국 아이들의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것 또한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동시에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다문화 학생 중심에서 모든 구성원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언어·문화 교육은 물론 세계시민 역량까지 기를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구상이다.

한국 학생들 사이에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다문화 체험교육'이다. 세계 요리 체험과 코딩을 활용한 세계 여행 수업을 1시간 씩 총 2시간 일반학급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서 센터장은 "시범 운영 기간인 12월 13일까지 49회차 전 수업이 마감될 정도"라며 "지금까지 진행 된 수업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점을 준 학생들이 80% 이상"이라고 말했다. 학생 수로 따지면 1050명이 다문화 체험교육을 수강·신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 센터장은 "시범 프로그램으로 세계 요리 체험을 진행 중이지만 의상, 악기, 놀이 내용의 변화와 단‧장시간 프로그램 등 다양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서 센터장은 "한국 학부모들도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접수했다"며 "다문화 가정을 포함해 지역 전체의 관심도가 생각보다 높아서 놀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 센터장은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이주민 뿐만 아니라 원주민 학생들도 배우고 고민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다름을 존중하는 아이'를 배출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보군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총괄 담당 장학사와 홍봉권 서울특별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장학사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다+온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2019.10.24 dlsgur9757@newspim.com

 

km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