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근 외국어나 유아교육을 위한 다양한 학습교재 관련 발명 출원이 꾸준히 이어져 작년에만 40여건의 학습교재가 특허를 받은 것으로 특허청 조사결과 나타났다.
특허청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840여 건의 학습교재 관련 특허가 출원됐으며, 같은 기간 특허 등록된 건들도 370여 건에 이른다고 25일 밝혔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내국인이 838건(99.4%)·외국인이 5건(0.6%)으로 내국인의 출원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개인이 580건(68.8%)·중소기업 199건(23.6%)·대학 40건(4.7%)·대기업 8건(0.9%) 순으로 개인의 특허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습발명 특허 사례 [사진=특허청] |
특허를 받은 발명품들은 △서로 다른 색상으로 인쇄된 글자들과 색상필터를 조합한 '외국어 학습 교재' △국어 문장과 이에 대응되는 영어 문장을 각각 녹음해 반복적으로 들려주고 듣기 횟수가 늘어날수록 영어 볼륨을 점차 줄여줌으로써 영어 듣기 학습을 도와주는 '오디오 교재' △한자의 소리부분과 뜻부분을 하나의 가로와 세로 칸에 각각 배치해 유사한 한자들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한자 학습교재' 등이 대표적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학습교재의 경우 저작권의 대상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애니메이션 이미지나 학습 콘텐츠 등을 효과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시각적·청각적으로 학습효과를 개선할 수 있다면 특허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길 생활가전심사과장은 "학습교재 관련 발명을 출원하고자 하는 발명가나 대리인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등록 및 거절 결정된 발명들을 모아 학습발명 성립성 판단 사례집을 만들어 11월부터 특허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학습 콘텐츠 관련 발명 출원이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