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당내 퇴진파 의원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비열하고 구태 계파정치, 싸움정치를 벌이고 있다"며 "12월까지 기다릴 것 없이 빨리 나가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의원이 사무처 당직자를 시켜 나와 간부들에게 무슨 문제가 없는 파헤치도록 하고 가장 나이 어린 사람을 시켜 가짜뉴스를 폭로하고 소위 변혁 모임 명목으로 원내대표를 시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3 kilroy023@newspim.com |
손 대표는 "소위 '손학규 당비 대납사건'은 비서를 시켜 내 돈을 당 재정 관리하는 사무부총장에게 보냈고 사무부총장은 이를 당비 계좌에 입금시킨 것"이라며 "소위 대납이 아니라 대행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이어 "유승민 의원은 어떻게든 손학규를 내쫓고 당을 장악해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려고 하는 음모를 이제 포기하라"라면서 "지난 4월 결심한 대로 탈당을 바로 실행하기 바란다. 한국당 입당을 애걸하든 신당을 창당하든 그건 귀하의 일"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전날 한국은행의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 0.4% 발표와 관련해 "경제성장률 1%대 시대가 눈 앞에 다가온 것"이라며 "이번 경기 하락은 지난번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함께 장기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기업 액소더스(exodus‧대탈출)를 막고 기업이 국내에서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대통령은 기업 현장 방문에 그치지 말고 기업이 정부를 믿을 수 있도록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에 적극 나서주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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