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김치 종주도시 광주에서 '김치광주 맛과 멋'이라는 주제로 제26회 광주세계김치축제가 25일 광주김치타운에서 개최됐다.
올해 김치축제는 행사장 시설과 프로그램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25일 광주 남구 김치타운에서 열린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 [사진=전경훈 기자] |
김치를 판매하는 부스는 기존 축제장에서 볼 수 있는 몽골텐트 대신 김치의 원부재료 색감(빨강, 파랑, 하얀색)을 표현한 부스테이너가 설치됐다.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서는 '김치불꽃쇼'와 김치축제만을 위한 창작 작품인 고공영상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문화공연에는 아리솔, 얼쑤, 아냐포, 5개 구청 주민센터 회원, 대학동아리 등 모두 광주시민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참여해 시민참여형 축제로 치러졌다.
일찌감치 미스트롯 송가인을 보기 위해 개막식 몇시간 전부터 도로 일대가 마비되는 등 김치축제와 가수 송가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축제는 광주세계김치축제의 꽃인 경연행사로 국내 유일의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김치 요리 경연대회인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가 진행됐다.
광주세계김치축제장에서 명인이 만든 김치를 시식하는 시민들 [사진=전경훈 기자] |
또 김치의 새로운 변신과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김치요리 발굴을 위한 김치응용요리 경연대회, 삼성전자와 광주시가 함께 지역의 청년 요리가를 발굴하는 스마트 쿠킹 페스티벌 등 다양한 경연대회가 열린다.
광주 토속 김치와 전남지역의 종가에서 전해 오는 김치를 볼 수 있는 '광주·전라도 토속김치 특별전'과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에서 직접 만들어 먹던 김치와 전통음식을 재현해 전시하고 시식행사를 여는 '고려인 김치와 전통음식 전시·시식' 등의 행사도 진행됐다.
이밖에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배추김치, 파김치, 갓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김치버무림체험이 진행되고, 광주 유일의 김치 식품명인인 오숙자씨와 함께 만드는 '반지', 대통령상 수상자에게 김치를 배울 수 있는 '김치 아카데미' 등도 열렸다.
특히 이번 김치축제에는 미국과 헝가리 등 바이어 4명이 김치축제장을 방문키로 해 시가 김치축제 산업화를 위해 김치수출에 노력해온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김치축제는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5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광주김치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내년에는 '문화관광유망축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