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주요 유통업체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가향(향 첨가) 액상 전자담배를 잇따라 판매 또는 발주 중단에 나서면서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가 지난 23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권고한지 하루 만에 GS25와 이마트가 판매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편의점 업계 1위인 CU가 25일 가맹점 공급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날부터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4종에 대한 가맹점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자담배 흡연하는 남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CU가 공급을 중단하는 전자담배는 KT&G의 시드툰드라 1종과 쥴(JULL)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 등 총 4종이다. 이에, CU 가맹점주는 이날부터 이들 4종 제품에 대한 추가 발주를 할 수 없게 된다.
CU는 고객들이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전국 매장에 안내문을 게시할 예정이다.
다만 가맹점과 제조사 등의 의견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해 매장 판매는 유지키로 했다. CU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액상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명확하게 밝혀진 게 아닌 만큼 '매장 판매를 유지하게 해 달라'는 가맹점주와 제조사 등의 의견을 고려해 재고분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를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최종 발표가 11월에 예정돼 있으니 추이를 살펴본 후 최종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GS25와 이마트는 정부가 사용 중단 권고를 발표한지 하루 만에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GS25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판매 중단 상품은 CU의 공급 중단 제품 4종과 동일하다.
이마트도 마트와 전문점 삐에로쇼핑·일렉트로마트 등 74개 매장에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일본 브랜드 '비엔토' 7개 제품과 중국 업체 '릴렉스'의 2개 제품이다.
GS25와 이마트는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위해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해당 상품들의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