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이보미(3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년2개월만에 맞이한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보미는 27일 일본 효고현 미키시의 마스터스GC(파72·길이6510야드)에서 열린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총상금 2억엔, 우승상금 3600만엔) 최종일 버디만 4개 잡고 4타를 줄였다.
3라운드에서 선두와 5타차의 단독 3위였던 이보미는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5타(68·70·69·68)로 선전했으나 이날 6타를 줄인 일본의 가시와바라 아스카에게 1타 뒤져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이보미가 JLPGA투어에서 최근 2년래 가장 좋은 성적인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사진=GDO 홈페이지] |
이보미는 지난 2017년 8월20일 CAT 레이디스에서 통산 21승을 거둔 이래 현재까지 2년여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 2위는 마지막 우승 이후 60개 대회만에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보미는 2015년과 2016년에 연속으로 JL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그러나 2017년엔 상금랭킹 23위로 밀려난데 이어 2018년엔 24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한 끝에 상금랭킹 83위로 처졌다. 올시즌 상금랭킹 50위안에 들지 못하면 내년 풀시드를 받지 못할 상황이었다.
이 대회전까지 상금랭킹 41위였던 이보미는 시즌 최고성적을 내며 내년 시드를 확보했다. 이보미는 2위 상금 1800만엔(약 1억95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4320만여엔) 랭킹 25위로 올라섰다. 이보미는 오는 12월 결혼할 예정이다.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는 합계 8언더파 280타(68·69·71·72)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신지애와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2위다. 이로써 두 선수의 상금액 차이는 지난주(약 610만엔)보다 조금 더 벌어져 약 820만엔이 됐다.
올해 남은 투어 대회는 5개다. 시부노는 다음주 대만에서 열리는 미국LPGA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에 출전하느라 JLPGA투어 대회에 불참한다. 그 다음주엔 JLPGA투어와 미국LPGA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토토 재팬클래식이 일본에서 열린다. 상금왕 경쟁에서 신지애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이지희는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2위를 차지, 투어 사상 두 번째로 노렸던 통산 상금 12억엔(약 130억원) 돌파를 다음 대회로 미뤘다. 이지희는 현재 통산상금 11억9884만여엔으로 12억엔에 약 115만엔 모자란다. 지난해 챔피언 안선주는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