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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피해주민 "더이상 못기다린다"…30일 대규모 상경시위

기사등록 : 2019-10-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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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책위 "정기국회 내 특별법제정 약속 지켜라"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 흥해지역 주민 등 '포항지진' 피해 주민들과 시민들이 지지부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 앞 대규모 상경 시위 등 직접 행동에 나선다.

경북 '포항지진' 피해 시민들의 국회 앞 릴레이 1인시위 모습.[사진=포항 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대공 김재동 허상호 공원식 이하 범대위)는 오는 30일 포항지진특별법 정기국회 내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벌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범대위의 대규모 상경 시위 배경에는 현재의 여.야 대치국면에서는 '지진 발생 2주년이 되는 오는 11월15일까지 특별법 제정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있다.

범대위는 이에 따라 지진 발생지역인 흥해읍과 인근 장량동 등 지진피해가 심한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관광버스 30대를 동원하고 일반 시민들의 개별 상경도 적극 홍보키로 했다. 또 재경 포항향우회 협조를 얻어 재경 포항시 읍·면·동 향우회원 등 출향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키로 했다.

공원식 범대위 공동위원장은 "지진 발생 2년이 지났음에도 2000여명의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한 채 아직도 임대아파트 등 임시주택에 살고 있고, 이중 300여 명은 차가운 실내체육관이나 이동식 컨테이너에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다"며 "지진 2주년이 되는 오는 11월15일까지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위원장은 "지금까지 수 차례 여·야 지도부를 비롯 해당 상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만나 특별법 조기제정을 간청했으나 여·야 간 의견차로 진전이 없는 채 지지부진하고 있다"며 "현재 해당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 상정돼 있는 특별법이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포항시민들이 상경 시위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독려했다.

앞서 지난 3월 20일 공식 출범한 범대위는 포항지진특별법 조기 제정과 진상 규명, 정부 사과 발표를 요구하며 포항시민 결의대회,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전개, 산업통상자원부 항의시위, 국회 앞 항의 집회, 서울시민 및 포항시민 대상 공청회, 국회 및 청와대 1인 시위, 각종 성명서 발표 등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범대위는 포항 시민·사회단체, 노동.경제.종교계·교육.문화계,정치인 등 60여 개 단체 대표가 참여한 범포항시민 단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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