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교도통신은 한일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와 기업이 경제협력 명목의 기금을 창설하고 일본 기업이 참가하는 방안의 초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창설될 기금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성격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상호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며 일본 정부도 이 기금에 출연하지 않는다. 이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의 배상 문제는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교도 통신은 이와 관련,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지난 24일 TV도쿄 방송 인터뷰에서 "이낙연 총리가 지혜를 내자고 말하고 있다. 배상금이 아니라 미래의 한일 관계를 만들 자금을 내는 쪽으로 협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낙연 총리(좌)와 아베 총리가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와 관련,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문제 해결의 책임은 한국에 있지만, 일본도 지혜를 모을 수 있다"면서 "양쪽에서 출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도 통신은 사실상 배상을 인정받으려는 한국과 이를 거부하는 일본의 입장 차이가 커서 협의가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이같은 방안이 한일 양국 사이에 검토되지도, 일본 정부가 이를 제안하지도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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