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응하는 30여개국 연합체가 오는 11월 14일 미국 워싱턴DC서 긴급 외교장관급 회의를 진행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익명을 조건으로 기자들 앞에 선 한 미 정부 관리는 외교장관 회의서 논의될 사항이 "시리아 북동부서 (대 IS) 연대의 (군사) 주둔 증대를 위한 다음 단계"라고 알렸다.
이번 회의는 프랑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달초 터키 측에 1000여명의 미군을 이 지역서 철수 한다고 하자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해 러시아, 영국 등 대 IS 연대가 역내 미군 부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려는 자리일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관리는 미국이 동맹들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해오던 일이다. 우리의 연합 파트너와 동맹들로부터 이 지역의 안정을 위해 지상에 군을 투입하고 상공에 (군용) 항공기를 띄우고, 자금을 유입시키는 것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유럽 동맹국 중 아무도 미군 철수에 대체할 병력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국가가 없다고 지적했다.
회의 일정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IS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미군 작전에서 사망했다고 밝히자 나왔다. 알 바그다디가 사망한 시리아와 미국을 비롯해 대 IS 연대 국가들은 IS 재건과 보복을 우려하고 있다.
이슬람국가(IS) 최고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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