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스핌] 정경태 기자 = 전남 강진군은 29일 농가를 대상으로 추수 후 볏짚 불태우기를 자제하는 한편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논에 볏짚 썰어 넣기 등을 통한 지력 증진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벼는 다른 작물에 비해 규산의 요구도가 높은데 볏짚은 유기물과 규산이 풍부해 토양으로 환원해 주면 지력을 상승시켜 벼 생육과 등숙률(낟알이 영그는 비율)을 높일 수 있고 올해처럼 태풍에 의한 비바람에도 벼가 쓰러지는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다.
강진군 유기농업단지 [사진=강진군] |
또한 논에 녹비작물을 재배하는 것도 잡초 발생을 억제하고 농지의 유기질 함량을 높여 지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볏짚을 조사료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볏짚에 들어있는 유기물이 토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부족한 지력을 보충하기 위해 각 농가에서는 과다한 비료 살포를 할 수 밖에 없다. 비료 살포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토양구조가 산성화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지력이 약화돼 농작물이 제대로 생장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강진군은 환경친화적인 자연 순환농업의 정착과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친환경 벼 중 유기전환 중인 무농약 인증 필지와 유기인증 농지 237ha에 볏짚 환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ha당 20만원을 지원하는 등 친환경적인 농산물 생산․지원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농가들이 수확 후 남은 볏짚을 논에 환원함으로써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이고 지력을 증진시켜 각종 병해충 및 도복피해를 최소화에 힘써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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