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로이터=뉴스핌] 안재용 기자 =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야당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4년 만에 좌파로 정권이 교체된다. 부통령으로 출마한 급진 좌파 성향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7~2015년)도 4년 만에 대통령궁으로 돌아온다.
지난 30년 가운데 6년을 제외하고 남미 3대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를 지배해 온 페론주의 정권이 다시 들어서게 되는 셈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아르헨티나식 대규모 포퓰리즘을 의미하는 페론주의는 1940년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국가사회주의 정치 이념으로 경제적으로 임금인상과 복지확대 등을 표방한다.
이번 선거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치러졌다. 마크리 대통령은 경제개혁 노선을 계속 밟겠다고 호소했으나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과 긴축 재정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페르난데스 측은 최저임금 및 정부 보조금 인상 등 재정규율이 느슨한 대중 영합적인 공약들을 내걸고 저소득층과 노동자 등 현 정부에 등 돌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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