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특혜 의혹이 불거진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SOK를 제대로 감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문체부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29일 주장했다.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딸 김 모씨 특혜 의혹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SOK를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모씨는 문체부 장관 승인 없이 SOK 당연직 이사로 3년 넘게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총리는 "문체부의 감독이 철저하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사를 승인 없이 지명한 일, 예산이 과연 발달장애인체육 진흥이라는 목적에 부합하게 쓰였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출처=안민석 문체위원장 페이스북> |
하루 뒤 안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총리의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다. 문체부 역시 감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또 "문체부는 김연아도 받지 못한 훈장 청룡장을 나경원에게 주었고 나경원 딸에 대한 특혜를 묵인 방조했으며 특히 150억원에 이르는 국가예산을 지원했으나 단 한 번도 감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체부가 SOK를 제대로 감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이후 문체부의 적폐청산TF 구성을 나경원 의원이 강하게 반대했고, 구성된 TF가 SOK 비리 의혹을 전혀 다루지 않았던 것도 의문이다. 왜 그랬을까? 또 이번 국감에서도 문체부는 SOK를 비호한 정황이 곳곳에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SOK의 진실을 은폐해 온 도가니의 실체는 오랫동안 꽁꽁 숨겨져 왔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도가니의 꼬리가 이제서야 잡혔다."고 판단했다.
안 위원장은 "책임의 절반을 나눠진 문체부가 이낙연 총리가 말한 대로 엄정하게 SOK 감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SOK 도가니는 문체부 감사가 아닌 검찰의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