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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주역' 조슈아 웡 선거 출마 무산

기사등록 : 2019-10-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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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당국, 조슈야웡이 주창한 '민주자결' 강령 홍콩 기본법과 상충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끄는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의 홍콩 지방선거 출마가 무산됐다.

29일 '독일의 소리(DW)' 중문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날 홍콩 선관위측은 "조슈아 웡이 오는 11월24일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며 "조슈아 웡이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는 정치적 입장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후보자 자격 박탈에 대해 설명했다.

조슈아 웡 [사진= 로이터]

이와 관련해 홍콩 당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콩 의원들은 모두 기본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독립을 주장하는 '민주자결' 인사 혹은 홍콩 독립을 주창하는 세력들은 기본법을 준수하지 않기 때문에 의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도자료는 또 "의원조례는 모든 선거 후보자들이 기본법 준수와 홍콩특별행정구에 대한 충성을 담은 성명에 서약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의원조례를 지키지 않는 사람은 후보자 자격이 박탈된다"고 전했다.

이에 조슈아 웡은 성명을 통해 "당국은 정치적 의도에 따라 피선거권을 박탈했다"며 "선관위가 사실상 '사상경찰'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밝히며 홍콩 당국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조슈아웡은 지난 10월초 사우스 호라이즌 웨스트(South Horizons West constituency, 署理南區) 선거구에서 구의원 후보로 등록 했다.

해당 선거구의 후보 자격 심사를 맡은 로라 량(Laura Liang) 주임은 "후보자와 소속 정당이 주창한 '민주자결' 강령이 홍콩 기본법과 상충한다"라는 입장을 담은 서한을 이날 조슈아웡에게 통지했다.   

앞서 조슈아 웡은 선관위에 보낸 서신에서 " 홍콩 독립을 '민주자결'을 실현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지지하거나 홍보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대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웡은 홍콩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글로벌 매체 타임(TIME)이 지난 201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또 그 이듬해인 2015년에는 포춘(Fortune)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지도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투옥 중에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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