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6주 간 진행된 장기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은 하향 조정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GM은 3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EPS)이 1.72달러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31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4억7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338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GM이 소속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지난 25일 지난달 16일 부터 강행한 40일 간의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임금과 의료 보험, 고용 안정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따라 이번 파업은 지난 1970년 67일간 징행됐던 파업 이후 가장 길었다.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은 3분기에만 10억달러, 한 해 전체로는 38억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GM이 파업으로 입은 손실이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당초 주당 6.5~7달러에서 4.5~4.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45억~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던 잉여현금흐름도 10억달러로 낮췄다.
개장 전 거래에서 1% 가량 상승한 GM의 주가는 장 초반 5.32% 상승한 주당 38.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국 GM 노동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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