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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대사관 난입 南 청년들 두고 "정의롭고 장하다" 논평

기사등록 : 2019-10-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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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압적 요구에 항거한 南 청년들의 투쟁"
"민족자주화 실현·친미사대 매국 청산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가 최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과 회원들이 미국 대사관저를 기습 진입한 사건은 '정의로운 장거'라며 대남 선전전에 활용하는 모양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논평을 통해 "미국의 강압적 요구에 항거해 나선 남조선(남한) 청년학생들의 투쟁이야말로 친미사대와 굴종을 불사르고 자주권과 존엄을 되찾기 위한 정의로운 장거"라고 주장했다.

[사진=한국대학생진보연합 SNS 캡처]

매체는 그러면서 "미국은 장장 70여 년 동안 남조선을 군사적으로 강점하고 인민들의 자주권과 존엄을 짓밟았다"며 "남조선을 한갓 저들의 탐욕을 채워주는 수탈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언급하며 "사실 남조선강점 미군은 현재 받고있는 유지비도 다 쓰지 못하고 있다"면서 "축적된 많은 자금은 남조선과 미국의 은행들에서 불법적으로 이자 소득을 위한 밑천으로 도용되고 있다"고 근거 없는 주장을 내놨다.

매체는 아울러 "말끝마다 자주를 입버릇처럼 외워대는 남조선 당국은 더 많은 방위비를 지불하라고 호통 치는 미국 앞에서는 쩔쩔매면서도 반미자주를 웨치는 청년대학생들에게는 폭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대한 남조선 청년학생들의 원한의 항거, 정당하고 의로운 장거는 절대로 탄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날강도적인 외세의 지배와 강점을 끝장내고 민족자주화를 실현하며 친미사대 매국세력을 청산하는 것…(중략) 남조선 인민들의 요구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진연 소속 회원 17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께 사다리를 이용해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했다. 이들은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지방법원은 이들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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