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구글의 비용 증가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비용보다는 구체화되는 신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리포트를 통해 구글의 신사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3분기 알파벳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알파벳은 3분기 매출액 405억 달러, 영업이익 9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영업비용과 매출원가가 각각 313억 달러, 176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고 R&D비용은 66억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래된 이슈인 비용증가보다 구글의 신사업 구체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정화되던 구글의 비용 증가율이 3분기 24.7%로 상승하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구글은 신사업 실행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구글은 다음달 19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태디아'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구글 자율주행 서비스 자회사인 '웨이모'는 디트로이트에 자율주행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승객 시범 운송을 허가받는 등 다양한 신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구글의 성장동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을 둘러싼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미 법무부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인터넷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세계적으로 규제 강화의 움직임이 확산된다는 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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