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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英 냉동트럭 참사' 수사 공조 위해 경찰 파견

기사등록 : 2019-10-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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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영국의 화물트럭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시신의 대다수가 베트남인일 가능성이 제기되자 베트남 공안부가 수사 공조를 위해 영국에 경찰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는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람 공안부 장관은 사건 수사를 위해 공안부 대표단을 꾸렸으며, 이들을 영국으로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장관은 대표단의 구체적인 파견 시기와 이들이 영국에서 수행하게 될 업무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번 파견을 위해 공안부가 영국 당국과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람 장관은 영국이 베트남 희생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즉시 신원 확인을 위해 인력을 파견하고, 시신을 자국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런던에서 동쪽으로 약 32㎞ 떨어진 에식스주(州)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시신은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 경찰은 당초 사망자 전원이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영국 내 대표 베트남 커뮤니티 '비엣홈(VietHome)'에 희생자로 추정되는 베트남인 20여 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참사의 희생자 중 상당수가 베트남인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베트남 경찰은 사건의 희생자일 가능성이 있는 자국민의 가족에게서 DNA 시료를 채취했다. 영국 당국은 지난 28일 사망자 4명의 신원 확인을 위해 베트남 정부에 관련 서류를 전달했다. 

한편, VN익스프레스는 이날까지 응에안과 하띤성(省)에서 영국을 포함해 유럽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28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영국 경찰이 23일(현지시간) 남동부 에식스주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발견된 대형 트럭 컨테이너를 이동시키고 있다. 2019.10.23.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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