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우리의 목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라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하기 위한 협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월 22일 지소미아가 종료되는데, 그런 협정 종료 시한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이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mironj19@newspim.com |
강 장관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계기로 방일(訪日)했던 것에 대해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가 먼저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 등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이 총리가) 즉위식에 정부대표로 참석하셔서 즉위식 참석뿐 아니라 여러가지 활동 많이 하시고 오셨다"며 "한‧일관계를 양측이 중시하고 있고, 지금의 이런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선 안 된다는 우리 측의 이해 또는 일본 측의 이해를 같이 명시적으로 끌어내셨다는데 대해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어 "양측이 외교당국 간 지속적 협의 통해 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공감대도 확인하고 오셔서 그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정상 간 대화에 늘 열려 있는 입장"이라며 "(이 총리가) 일본에서 '이 어려운 시기가 극복돼서 만나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명하신 것으로 안다"며 "지금 가장 첨예한 현안인 수출 규제 문제, 강제징용 판결 등 양극 간 간극이 좁혀질 수 있다는 성과가 담보된다면 정상 간 만남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내달 종료되는 지소미아와 관련해 "우리의 목표는 수출 규제 철회"라며 "(지소미아 종료) 그 전에 (일본의 결정이) 철회가 되면 우리도 지소미아(종료)를 재고할 수 있겠지만, 그 재고를 위해 (일본과) 협의를 서두르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원 의원 질문에는 "미국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며 "한국하고도 협의하고 일본하고도 이런저런 문제를 협의하며 양국 간 대화를 독려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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