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검찰이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 관련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30일 코오롱생명과학 김모씨와 조모 상무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인보사의 주요구성성분인 2액 세포에 관해 허위기재한 내용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임상승인 및 시판허가신청을 허가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조작된 자료를 제출해 식약처 공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보사-K [사진=코오롱생명과학] |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해 2017년 7월 판매 허가를 받은 무릎 관절염 치료제다. 관절염 대상 유전자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것은 인보사가 세계 최초였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인보사 출시 당시 "사람 연골세포를 담은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을 돕는 유전자(TGF-β1)를 넣은 2액을 섞어 무릎 연골에 주사하면 연골이 자라고 통증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2액의 형질 전환 세포가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5월 28일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6월과 7월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와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투자증권, NH증권을 등을 압수수색해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 또 코오롱티슈진 소속 권모 전무(50)와 최모 한국지점장(54)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코오롱 측이 식약처를 상대로 낸 인보사 허가 취소 처분 취소소송은 31일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식약처의 대처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개입하겠다"면서 "현재 복지부가 직접 개입하기에는 법적 근거가 미비한데, 이 부분을 보완해서 식약처와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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