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최근 BMW 차량 3대에서 연달아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 BMW코리아가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와 관련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31일 BMW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경 성남 용서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525d xDrive' 모델은 이미 리콜 수리를 완료한 차량이다. BMW 관계자는 "중요 부품 중 하나인 매연저감장치(DPF)가 노후화됐지만 방치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GR은 그동안 BMW 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최근 발생한 화재의 경우 침수됐지만 중고차 매매상에 의해 부활된 차량이거나 정품 미사용 차량 등 외부요인에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톨게이트 부근을 달리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나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BMW는 "현재 명확한 원인을 관계당국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화재 건들을 외부 수리, 정품 미사용, 전손부활차 등 외부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전 8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톨게이트 부근에서 화재가 난 차량 역시 리콜 수리를 완료한 '640d' 모델로 지난 10월 태풍에 침수돼 전손 처리된 차량이다. 이후 중고차 매매상에 의해 전손부활한 차량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오후 7시 경 남양주 양양 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530d GT' 차량은 주행거리가 30만km 이상인 노후 차량으로 2700만원의 외부 수리를 포함해 소유자가 4번 변경된 이력이 있다.
BMW측은 "해당 모델은 사고 전 서비스센터에서 확인할 당시 엔진 오일 볼트가 정품이 아니었고 엔진 오일 누유가 확인된 바 있다"며 "DPF 노후 역시 발견돼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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