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김현우 이서영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1일 질의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을 요청하는 청원도 있었다"며 "조국 전 장관 자녀는 검찰 특수부 몇십 명이 전광석화처럼 수사하고, 현미경 검증이 이뤄졌는데 야당 원내대표 문제는 시민단체 고발이 중앙지검 형사부에 배당된 후 감감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수사의 형평성을 맞추려면 야당 원내대표의 딸이 입학한 성신여대 입학처와 교무처를 압수수색하고, 성적을 올려준 교수들을 모두 소환해야 한다"며 "아들 관련해서도 제1저자 논문 관련된 서울대 윤모 교수를 소환하고 실험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일 오후 국회에서 속개된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8.10.01 yooksa@newspim.com |
박 의원은 "야당 원내대표는 당시 서울시장 후보까지 지낸 중진이었고, 정경심 교수는 교수였으니 지위상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이 사건도 특수부에 배당돼야 하고, 검사 수나 수사 진행 속도도 비슷해야지, 유사한 두 사안을 너무 다르게 취급한다"고 말했다.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에 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나섰다. 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걸핏하면 야당 원내대표를 공격하나"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당이 야당을 공격해 분위기를 이렇게 가져가서는 안된다"고 항의했다.
정 의원은 "의원들끼리 품위도 지켜야 하고, 상대 당 대표에 대해서도 예의가 있어야 한다"며 "입만 열면 나경원 원내대표를 공격한다. 피감기관인 청와대가 아닌 동료 의원들 간에 정치적 상처를 주고 공격하는 것은 이 시간 이후에는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박경미 의원 역시 신상발언을 통해 "국회의원은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질의할 의무가 있다"며 "상관없는 자리에서 질의한 것도 아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으며 36만 명의 국민이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홍보 채널 '오른소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조롱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유투브에서 문재앙이라는 원색적 비난을 퍼붓고 대통령이 땅에 쓰러지며 영혼이 떠나가는, 누가 봐도 죽음을 상징하는 장면을 보면서 경악을 금지 못하겠다"라며 "비판에도 금도가 있고 풍자의 핵심은 품격과 해학"이라고 맹비난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국가 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것이 맞다"며 "정치에 있어서도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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