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봄철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서 가동을 중단하는 석탄발전소를 최대 27기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조명래 장관은 1일 오후 서울청사 별관에서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정부는 강력한 미세먼지 감축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0.31 alwaysame@newspim.com |
석탄발전소는 현재 봄철 미세먼지가 심해질 때 가동을 일부 멈춘다. 정부는 가동을 중단하는 석탄발전소를 차츰 늘려서 미세먼지 배출원을 줄인다는 목표다.
조명래 장관은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은 올해 봄철에 4기에 불과했지만 오는 12월부터 2월까지는 최대 14기, 3월에는 최대 27기까지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조명래 장관은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확대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전제로 하겠다"며 "11월말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수립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이와 같은 강력한 대응책을 시행하려고 계절관리제를 도입한다. 계절관리제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적용된다. 이 기간 ▲사업장 가동 조정 ▲차량 운행 제한 ▲강화한 배출허용 기준 등이 적용된다.
조명래 장관은 "계절관리제는 대책 기간 평상시보다 강화한 미세먼지 배출 저감 조치와 국민 건강 보호조치를 시행하는 개념"이라며 "상시점검 인력 1000명과 첨단 장비를 도입해 사업장 미세먼지 불법 배출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조명래 장관은 아울러 국민에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 정부 정책만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다.
조명래 장관은 "미세먼지 걱정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 유지와 대중교통 이용 확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에 함께 동참하고 노력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계절관리제 도입을 골자로 한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또 오는 2024년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35% 이상 개선한다는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2020~2024년)'도 발표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