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핌] 김범규 기자 = 국내 석탄화력의 약 50%가 밀집돼 있는 충청남도가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를 2020년 12월 조기 폐쇄하기로 확정·발표한 정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참석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는 충남도의 핵심 현안이자 민선7기 주요 공약사항 중 하나"라며 "내년 12월 보령화력 1·2호기 폐쇄 확정을 220만 도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력발전소 폐쇄 기자회견 중인 양승조 충남지사 [사진=충남도] |
그동안 화력발전소는 대기오염물질 원인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태 환경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현재 국내 석탄화력 60기 가운데 30기가 충남에 위치했다. 특히 보령 1·2호기는 사용 기간이 35년 됐으며 20년 이상 된 석탄화력은 무려 14기에 달하고 있다.
양 지사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켜 온 노후 석탄화력 대신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 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용 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산·학·연과 함께 일자리 전환 교육을 실시해 노동자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협력해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에 따른 재정 지원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미세먼지특위에 참석한 양 지사는 다가올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산업 및 발전 부문 집중 저감 조치 시행 △노후 석탄화력 가동중지(2기) 및 상한제약(24기) 시행 △석탄화력 부두 및 선박 육상 전력공급설비 설치 △발전소 소유 대기오염측정망 통합운영시스템 정상 운영 및 결과 공개 △배출허용기준 강화 조례 이행평가 실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운행제한단속시스템 구축·운영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점검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양 지사와 이낙연 국무총리 및 정부 위원과 민간 위원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 등의 안건을 논의·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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