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신규 고용이 12만8000건을 기록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장기 파업으로 일자리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장의 예상을 상당폭 웃돌았다.
다만 제조업 신규 일자리는 3만6000건 감소,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으며 실업률도 소폭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2만8000건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8만9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8월과 9월 수치도 크게 상향 조정됐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8000건에서 21만9000건으로, 9월은 13만6000건에서 18만건으로 수정됐다. 8~9월을 합쳐 총 9만5000건이 상향 조정됐다.
CUNA 뮤츄얼 그룹의 스티브 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실하다는 또 다른 징후"라며 "노동시장의 활력은 보다 긍정적인 주택시장, 견고한 3분기 GDP와 함께 어느정도 반가운 확신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실업률 및 신규 고용 [그래프=미 노동부] |
제조업 신규 일자리는 3만6000건 감소,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지난 9월에는 5000건 감소한 바 있다. 자동차 업종의 신규 일자리도 4만1600건 급감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25일 종료된 GM이 소속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40일 간의 파업이 영향을 줬다. 파업 근로자는 급여를 받지 않으며 조사 기간 실업자로 간주된다.
GM 파업의 영향을 따로 고려하지 않더라도 올해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평균 16만7000건 증가, 지난해 평균인 22만3000건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6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면서 고용 시장까지 그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3.5%에서 3.6%로 소폭 높아졌다. 여전히 50년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1% 상승, 연기준으로는 3% 오르면서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4.4시간으로 전월과 같았다.
업종별로는 건설부문 신규 고용은 1만건 증가했다. 정부 일자리는 3000건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9월 2020년 인구센서스를 위해 일시 채용된 2만명의 근로자의 계약이 종료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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