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영국은 관련된 지진의 크기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 셰일가스 개발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정부는 프랙킹(fracking)산업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프랙킹이란 퇴적암층의 석유·가스를 빼내기 위해 높은 수압으로 돌을 깨는 채굴 작업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10년 이상 영국의 자체적인 셰일가스 발굴을 지지하며 프랙킹 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 프랙킹 작업 중이던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며 상황은 변했다.
지난 8월 랭커셔 주 블랙풀 인근에서는 2.9 규모 지진이 발생해 셰일 유전 지역에서 프랙킹 장비가 모두 철수됐다. 2.9는 영국 정부가 허용하는 인공 지진의 한계를 넘는 규모다.
이외에도 현재 작업 중인 다른 3곳의 셰일 유전에서도 지진, 도로 균열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총리에 오른 뒤에 내년 중순까지 총 20군데의 셰일 유전을 확보하겠다며 정부 계획을 발표했던 보리스 존슨은 지난주 들어 완전히 태도를 바꾸었다.
셰일가스의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데다 지진으로 인한 주민들의 공포가 심화하는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여론몰이용 발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존슨 총리는 지난주 "영국에서 발생한 다양한 지진에 대해 상당히 타당한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한 결정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하원 로비에 들어서면서 카메라 기자를 향해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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