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완도군 고금면은 2일 수확기를 맞은 유자를 판매 촉진시키기 위해 '고금유자 축제'를 고금면민의 날과 함께 개최했다.
이날 열린 축제에는 김세윤 축제추진위원장과 우성자(완도군 의원) 명예추진위원장, 김양훈(완도군 의원) 명예추진위원장, 윤영일 국회의원, 신우철 완도군수, 정인호 고금면장 등 각계 인사들과 지역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고금면민 유자축제 행사장 [사진=지영봉 기자] |
33개 마을로 구성된 고금면은 완도군에서 가장 큰 면소재지다. 특히 '맛좋고 친환경으로 생산한 유자의 본 고장 답게 우수한 상품성'을 가진 유자를 적극 홍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방문 향우들과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등 소비촉진에 나섰다.
주요 행사는 유자 따기, 유자차 만들기, 유자요리경연대회, 시음회 , 댄스대회, 퀴즈 맞추기, 발묶고 달리기 등 부대행사와 서예작품전시 및 무료 가훈 써주기, 유자전시 체험장 운영, 원과 판매장, 먹거리 장터가 열렸다.
유자는 동의보감과 본초 강목에서 약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효능을 가진 과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 이상 많아 감기예방에 좋고, 칼슘은 사과보다 10배 이상 많아 골다공증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금풍물패와 정인호 면장 ,김양훈 의원 김부웅 전 완도군 의장 ,지만순 작가 등이 풍물패와 함께 행진하고 있다. [사진=지영봉 기자] |
또한 유기산 함량이 6.2%로 레몬이나 매실보다 많고 칼륨이나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 회복 및 감기 예방에 좋다. 동의보감에는 '술독을 풀어주고 술 마신 사람의 입 냄새까지 없애준다'라고 쓰여 있으며, 본초 강목에는 '뇌혈관 장애로 생기는 중풍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한편 완도군은 11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해풍 맞고 자란 '유자'를 선정했다. 유자는 신라시대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와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고금유자 데코레이션 [사진=지영봉 기자] |
그중 우리나라 유자가 가장 향이 진하면서 껍질은 두껍다. 완도군에서는 고금면과 군외면에서 주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재배 면적은 197ha로 연간 2900t 가량이 생산된다.
특히 완도 유자는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해풍,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자라기 때문에 향기나 빛깔이 좋고 맛도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서예작가들의 작품 전시 및 가훈 써주기 행사 [사진=지영봉 기자] |
정인호 고금면장은 "유자를 보다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 지역민들이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면서, "친환경으로 재배를 늘리고 유자가 식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더불어 우수한 유자를 더 생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자는 주로 유자차로 먹고 있으나, 요즘은 샐러드 소스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완도에서는 전복 요리에 유자 소스를 곁들여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