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소비·투자·수출 등 부진으로 바오우(保五·5%대 성장 목표) 시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의 '2020년 중국경제 이슈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6.0%로 2분기 6.2%에 이어 둔화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경제성장률 6%대를 목표로 지속된 '바오류'(保六, 6%대 성장 목표) 시대가 저물 것으로 전망했다. 2017~2019년 3년간의 바오류 시대를 거쳐, 내년부터는 6%대 성장 궤적을 이탈하는 이른바 '바오우'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고=현대경제연구원] = 2019.11.03 bom224@newspim.com |
중국 경제의 하방리스크 확대에 따른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대(對)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의존도는 25%에 달한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1.0%p 하락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38%p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자동차 부품 등 주력 수출 품목을 대상으로 충격 분석을 통해 사전 대비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 한일 무역분쟁 등 우리를 둘러싼 공급망(서플라이체인) 붕괴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부품·소재·장비 등의 상호 융합을 통한 핵심 산업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시간적 제약을 최대한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의 극단적인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디지털 기술 발전과 이에 따른 제조업·서비스업의 성장이 급속한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 양국의 대립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개방화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한 양국의 마찰은 지속하고 있고, 내년에는 이런 대립 구도가 막판 힘겨루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환율조작, 사이버 절도,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에 대해 미중이 합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5.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5.7%) 등 주요 국제기구들도 내년 중국 성장률이 5%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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