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2020년 반도체 수출 회복세 진입 예상'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초호황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호황기가 시작된 2017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2014년 이후 평년 실적보다는 양호하다.
내년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본격적인 5G 통신의 도입과 PC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해 침체기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도 하락세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산업연구원]= 2019.11.03 bom224@newspim.com |
김양팽 전문연구원은 "반도체를 경기 주기 변동과 신수요 대응을 위해 단기적인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하여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교역이 축소되고 있어 수출 확대폭은 예상보다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는 산업 특성상 공급부족 해소와 함께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단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데, 지난 1년간 DXI(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가격 및 생산량 추이를 종합 계산한 지표) 지수를 보면 가파른 하락세가 멈추고 7월 일시 상승 이후 완만한 하락세로 전환한 상태다.
기업 간 거래가격인 계약 가격 또한 지난 8월말 기준으로 PC(제조업체)용 D램은 동결됐다. 소비자용 D램은 일부 상승돼 전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안정적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내년 반도체 시장이 4.8%~10.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5.5% ~ 17%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수출 하락 요인인 글로벌 수요위축과 단가 하락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내년 수출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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