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박우훈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2020 전남 마을교육공동체 새 길을 만드는 실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4일 전했다.
워크숍은 마을교사, 학교교사, 교육청 관계자와 지자체 공무원 등 200여 명의 민·관·학 마을교육공동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워크숍 모습 [사진=전남교육청] |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한 행사였지만 워크숍을 기획하고 주도한 것은 전남 최초로 마을학교 교사, 마을활동가들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22개 시·군의 마을활동가와 마을교사, 중간 지원조직 등 각 분야 대표들이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지원단을 구성해 준비 단계에서부터 지역의 의견을 수렴했다.
주제토론 발표자로 나선 순천 별량초등학교 강성윤 교장은 "지역의 교육력을 키우는 것이 마을교육공동체의 핵심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군 지자체의 교육경비가 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묘량 깨움마을학교의 이민희 대표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는 마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에 중심을 두고 학교와 마을이 상생할 수 있을 때 이뤄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함께 워크숍에 참석한 장석웅 교육감은 참가자들의 토론 결과 발표에 함께 참여해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교육감은 "전남의 마을을 살리는 것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하며 마을교육공동체가 마을의 복지와 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광에서 온 한 마을학교 교사는 "지금껏 마을학교를 하면서도 공공기관의 담당자와 학교교사, 마을학교 교사,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우리 지역의 마을교육공동체를 함께 고민한 것이 처음"이라며 "이번 워크숍에서 민·관·학이 함께 협의하는 날을 정했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7일 공포될 전남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를 기반으로 민·관·학 교육협의체와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마을학교를 지원해 2020년 마을교육공동체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에서 시·군의 민·관·학 주체가 한자리에 모이고 이후 함께 협력적 사업 추진을 약속한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지역별 중심 주체들이 발굴돼 전남의 모든 시군에서 체계적인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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