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사업 재정비를 위해 현지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유통채널 현지화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 중국 현지법인은 지난 4일 모바일 부문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 개편과 유통 채널 재정비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서율=뉴스핌] 심지혜 기자=삼성전자 중국 현지 법인은 지난 4일 모바일 부문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 개편과 유통 채널 재정비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사진=삼성전자] 2019.11.05. sjh@newspim.com |
이 자리에서 삼성은 11개 지역본부(분공사)와 사무소를 5개 대구(大區)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유통채널의 현지화도 내년 1월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텐센트뉴스(텅쉰신원)는 삼성이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관련 회의를 연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임원 감원이 휴대전화 판매와 마케팅 인력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감원 규모는 3분의 1 이상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은 지난 6월에도 조직 개편을 한 바 있다. 당시에는 조직 개편 이후 감원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날 회의에서 조직 개편과 유통채널 현지화의 방향만 제시했을 뿐, 직접적인 감원 계획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원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업무 조정으로 전배가 이뤄지거나, 타 업체로 이동하게 되는 경우 퇴사 가능성이 있어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이 한 때 20%(2013년 기준)까지 올랐지만 최근 들어서는 1% 이하로 떨어지며 고전 중이다. 여파로 지난해 말 톈진 스마트폰 공장을 닫은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중국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인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도 폐쇄했다.
그럼에도 현재 중국 삼성 법인은 현지 스마트폰 영향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제품의 현지화와 함께 조직도 현지 분위기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유통 채널 재정비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달에는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南京東路)에서 애플스토어 맞은편에 중국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으며 5G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해 재기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환경의 변화 및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중국 내 제품 라인업 및 유통 채널을 재정비하고 이에 맞는 조직으로 재편을 추진 중"이라면서 "특히 중국 휴대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5G 시대에 대비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경쟁력 있는 유통 파트너사와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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