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우리나라 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내 취업 혹은 창업 의사가 있는 사람은 다섯명 중 한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곧 일할 능력은 있으나 근로 의사가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5만8000명)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구성비는 36.7%로 작년에 비해 소폭(0.1%포인트)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
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사람은 340만9000명으로 20.9%에 불과했다. 1년 전(16.7%)에 비해 4.2%포인트(P) 늘어났으나 나머지 80%는 여전히 근로의사가 없다.
취·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가 70.8%로 가장 많았다. '자기 계발·자아 발전을 위해'는 19.5%,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하려고'는 4.9%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근로형태는 임금근로(93.5%)였다. 비임금근로는 6.5% 였으며 세부 형태로는 전일제가 72.4%, 시간제가 21.0%, 자영업자가 5.9%, 무급가족종사자가 0.6%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26.8%)의 취·창업 의사가 여성(17.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5.6%로 가장 높았고 30대(34.6%), 40대(30.6%) 순이었다. 향후 1년 이내 취·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가사(25.3%)를 꼽았다. 뒤이어 통학(학업)·진학준비가 25.2%를 차지했으며 연로(19.3%)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작년 8월과 비교해 34만9000명 증가했으며, 20대(16.1%)와 30대(11.4%)에서 각각 0.4%p, 0.9%p 증가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41.7%)가 가장 많았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6.9%), '퇴사 후 계속 쉬고있음'(16.3%) 등도 높았다.
한편 올해 8월 기준 비임금 근로자는 67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만2000명(-0.9%)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지난해보다 11만6000명(-7.0%) 감소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7000명(2.4%) 늘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4만3000명(-3.7%)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에서 5만5000명, 광·제조업에서 2만7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1만9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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