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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9월 경상수지 흑자 11개월만 최대…수출 전년比 10개월째 감소

기사등록 : 2019-11-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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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세계경기 둔화 및 반도체 단가하락 영향
1~9월 경상수지 414.6억 달러 흑자..9월 흑자 11개월만 최대
여행수지 개선...중국인 입국 늘고 출국자수 증가율 둔화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 9월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수출 감소는 세계 제조업 경기와 교역량이 위축된데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단가하락, 중국 수출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74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경상수지는 414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 국장 "지난 4월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 경상수지 적자를 보였지만 5월부터 흑자 전환해 월 평균 60억 달러 흑자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9월 흑자를 보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을 보인다면 지난 7월 올해 경상수지 전망을 발표했던 연간 590억 달러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사진=뉴스핌 DB]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130억1000만 달러에서 88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박 국장은 "9월 상품수지 흑자 폭 축소는 세계 경기 둔화 뿐 아니라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반도체 감소폭이 200억 달러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460억1000만 달러, 37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0.3% 감소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기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가 둔화한데다 반도체와 석유류 단가가 하락에 따른 것이다. 

수입은 가전, 승용차 등 소비재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위주로 줄어 전년 동월보다 3.0%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 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운송 및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가 악화해 전년 동월 24억7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25억1000만 달러를 보였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는 6억6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4억3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11억5000만 달러 적자보다 3억7000만 달러 적자폭을 줄였다. 박 국장은 "최근 긍정적 신호 중 하나가 여행을 비롯한 서비스 수지가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인, 일본인 입국자가 늘어나 여행수입은 최대인 반면, 출국자수 증가율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했다. 일본인 입국자 수도 1.3% 늘었다. 9월 여행 수입은 17억3000만 달러를 나타냈고 1~9월까지 135억2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 9억7000만달러에서 14억 달러로 4억3000만 달러 흑자폭을 키웠다. 반면 이전소득수지는 2억5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박 국장은 "본원 수지 흑자는 대외 투자 잔액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긍정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며 "이전소득수지 역시 원화약세 영향으로 적자 폭이 축소중"이라고 설명했다. 

9월 금융계정은 61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4000만달러 증가에 그쳐 전년 동월 3억1000만 달러에서 증가폭이 줄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3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한 후 감소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투자는 미·중 무역 분쟁 관련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감소했고, 외국인 채권투자는 해외발행 채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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