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당 내 중진의원의 불출마·용퇴론과 관련해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태흠 의원의 '강남과 영남권 3선 이상 의원 용퇴' 발언에 대해 "당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말이라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6 kilroy023@newspim.com |
지난 5일 김태흠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강남과 영남권 3선 이상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나가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황 대표는 구체적인 인적쇄신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은 총선기획단에서 면밀히 검토한 후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한 중진의원 용퇴나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총선이 임박해서 여러 관심이 많다"며 "중진의원들과 만나면서 소통을 하고있고 힘을 합쳐서 총선에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의 험지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말을 했다"고 일축했다.
앞서 연석회의에서 황 대표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 인재영입을 보류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논란을 의식한 듯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실정으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당에 쏠렸다"며 "지적과 비판도 있는데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부터 새롭게 태어나는 혁신, 진정한 혁신과 미래로 나아가는 통합, 올바른 통합을 통해 국민들 앞에 새정치를 확실히 보여드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중진의원들도 큰 경험과 경륜으로 앞으로 많은 조언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흠 의원의 발언 이후 당 안팎으로 반발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당 4선 의원인 김정훈 의원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정치를 10년 이상 한 사람들인데 누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고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올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내 강남과 영남권 3선 이상 의원은 16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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