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달러 약세가 반도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내년 온건한 달러 약세를 전망하며 달러 인덱스(index)와 코스피 반도체 업종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 '반도체 랠리' 기대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코스피 반도체 업종과 달러 인덱스가 대체로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사진=KB증권] 2019.11.07 hslee@newspim.com |
이 연구원은 "달러와 코스피 반도체 업종의 상대주가가 대체로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며 "달러 강세가 진행될 때 강하고 달러 약세일 때 코스피 반도체 업종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반도체는 달러로 견적이 만들어지고 거래되는데 달러 약세에서는 반도체 수요가 감소해서가 아니라 마진이 줄기 때문에 실적이 악화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달러 약세 때는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따라서 달러 약세 때 코스피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반도체가 '언더퍼폼(Underperform, 특정 주식의 하락률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밑도는 것)'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온건한 달러 약세를 전망한다"며 "이 정도의 달러 약세가 '반도체 랠리'를 막아 세우진 못하겠지만 달러 강세를 동반한 '강력한 랠리' 기대감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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