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금은 지속가능한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보안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할 때"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결과 및 향후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30 mironj19@newspim.com |
손 부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 피스콘 2019'에 참석해 "디지털 금융혁신이 빠르게 진전되며 새로운 금융 리스크를 가져오지는 않는지 금융안정 차원에서 차분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5G 서비스 등 금융과 ICT 융합의 가속화로 사이버 위협의 유형과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핀테크 활성화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등 서로 다른 산업 분야의 교류로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이 촉진되고 소비자 중심의 금융혁신이 제고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에 수반되는 리스크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급속한 디지털 전환으로 금융의 네트워크 연결성이 증가하는 부분에 일부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공동망 기반의 실시간 거래가 이뤄지는데 해킹에 의한 고객정보 유출, 불법적 자금이체 등 금융보안 관련 재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결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 부위원장은 "금융보안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게 새롭게 정의될 필요가 있다"며 "단지 IT리스크 차원의 문제가 아닌 기술·산업적 측면의 다양한 운영리스크를 관리·통제하는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금융사·핀테크 및 ICT기업 등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국제 금융기구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며 소비자보호·금융감독권 확립 등 금융안정 확보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사에 대해선 전사적 관점에서 디지털 금융 리스크를 관리하는 '금융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사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클라우드 등 IT아웃소싱 확대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 및 관리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는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정보보호와 보안에 관해선 1차적으로 책임지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보안을 비용과 규제의 관점이 아닌 혁신 투자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