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7일 회의를 열고 21대 총선을 대비한 '인적혁신'과 '보수 대통합' 등의 논의에 큰 틀에서 공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초선의원들도 인적혁신에 한해서는 예외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국당 초선의원 44명 중 25명 가량이 참석한 이 날 모임은 7시 30분쯤부터 약 1시간30분 가량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모두발언을 맡은 이양수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 의원들도 보수 대통합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에 일임하겠다는 데 다들 동의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늘 치열하게 오간 토론과 논의의 내용을 모아서 오후 2시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며 "초안은 전희경 의원과 내가 맡고 의원들 44명에 동의를 구한 뒤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모임이 열리고 있다. 2018.07.19 kilroy023@newspim.com |
초선의원들 간 이어진 논의에 따르면 '보수 대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한 인적혁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총론에서 동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당에서 추진하는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 대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참여하겠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김태흠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인적혁신 문제에 대해서도 각자 생각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추진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6일 황교안 대표가 전날 제안한 보수통합 논의와 그 전날 김태흠 의원의 강남·영남권 3선 이상 용퇴론'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영남과 강남 3구 등 지역구의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용퇴하거나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당시 황 대표를 비롯한 이른바 '대권 잠룡'들이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서 초선의원들 간에 중진의원이나 대권 잠룡들이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는지를 묻자 이 의원은 "험지 출마라는 말을 쓰지 않기로 했다"며 "당의 훌륭한 인적 자산들을 어디로 쫓아서 귀향 보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쓰지 않기로 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비롯한 대권 잠룡들같이 큰 정치를 하신 분들이 고향에 내려가서 자그마한 전술을 치르는 것보다는 큰 곳에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곳에서 '큰 정치'를 해주십사 하는 것에는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자발적 불출마에 대한 논의는 없었는지 묻자 "그런 논의는 없었다"며 "보수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기득권 내려놓고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다.
초선의원 모임이 정례화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정치결사체가 아니고 초선들끼리 모여서 하는 회의다"라며 "때문에 정기회의가 있는 것이 아니고 다섯에서 여섯명 정도가 회의를 제안하면 짧게는 2~3일 길게는 2~3주 내로 모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양수 자유한국당 초선모임 간사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19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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