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공급이 급격히 줄면서 베트남 생돈 가격이 역대 수준으로 치솟아 베트남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베트남 축산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생돈 가격은 1kg당 7만1000동(약 355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가 올랐다.
축산협회 총장 응우옌 땃 탕은 "생돈 가격이 이렇게 많이 오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돼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 관리에 나서야 하는 베트남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베트남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0.59%가 올랐고, 베트남 정부는 각 부서와 기관 등에 연말까지 돼지 가격 안정화와 공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한 상태다.
베트남의 돼지 수도로 알려진 동나이 지방의 축산협회 부대표 응우옌 킴 도안은 대개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양돈업계에 보탬이 되지만 이번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대부분이 살처분된 탓에 업계가 이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돼지열병 확산에 600만 마리 가까이가 살처분되면서 지난달 베트남 내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 대비 20%가 급감했다.
도안 부대표는 아직 업계가 사육 돼지 수를 다시 늘릴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이라 돼지고기 가격은 내년까지 급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야생 멧돼지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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