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300개 시민사회단체가 7일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는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을 발족했다.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 앞에서 출범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은 단순히 제주도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이 '제주다움'을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전국 300개 시민사회단체,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3m 돌하르방을 향해 손을 뻗으며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19.11.07 alwaysame@newspim.com |
단체는 "제주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때문에 소각도 매립도 하지 못한 쓰레기가 10만t 가까이 쌓여 있고, 하수처리 되지 못한 오폐수가 제주바다로 쏟아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 범죄율 증가, 1차 산업의 위기 등으로 제주인의 삶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에 공항이 두 개가 생기면 제주에는 사람만 넘쳐나고 쓰레기 섬이 되고 제주다움은 영영 사라질 것"이라며 "재자연화 할 수 없는 회복불능의 상처를 남겨 오름은 깎이고 용암동굴은 파묻혀 무수한 생명이 죽어 사라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국민 혈세 5조1278억을 재벌 대기업에 갖다 바치기 위해서다"라며 "기존 공항을 활용하는 대안은 사업비가 10분의 1도 안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의 이러한 행태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할 때와 판박이"라며 "제2공항 추진을 중단하고 제주도의회에서 추진하는 도민공론화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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