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뉴스핌] 오영균 기자 = 김정섭 공주시장은 백제의 원혼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해 온 백제문화제를 앞으로는 온 국민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기고문을 통해 8일 밝혔다.
지난 9월 28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제65회 백제문화제에는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시장은 명실상부 세계적 축제로 나아가고 있는 백제문화제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섭 공주시장 [사진=공주시] |
그는 우선 백제문화의 정체성을 더욱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술연구와 창작 지원에 더욱 세심한 배려를 담아 콘텐츠 확충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축제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과정도 지적했다. 수상 실경무대 공연 같은 전문적인 이벤트는 큰 규모의 예산이 필수적이지만 규모 키우기에만 몰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공주·부여를 넘어 충청권을 아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논산·청양·예산·서산 등 충남의 많은 지자체는 백제유적을 보유하고 있거나 관련된 무형유산을 가꾸고 있어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경기·호남(익산 포함)은 물론 중국 황해권과 일본 규슈지역을 연결하는 '대백제권' 구상을 목표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시장은 약 190년 역사를 가진 '충청백제'는 중국 남조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왜국에까지 활발하게 통섭·경영했다. 특히 일본 아베 총리의 고향인 야마구치가 백제 후손에 의해 세워진 것을 기념할 정도로 서남부일본에 남은 백제의 영향은 지대하기 때문에 국내를 넘어 역사를 기초로 한 해외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주·부여 간 격년 또는 계절별 분리 개최로 특성화를 꾀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백제문화제추진위가 통합 조정과 정체성 고도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혁신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시장은 "2021년은 '충청백제'의 기틀을 완성한 무령왕이 '누파구려 갱위강국(累破句麗 更爲强國)'을 선언한 521년에서부터 1500년이 되는 해며 한국사를 새로 쓰게 한 1971년 무령왕릉 발굴로부터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2021 대백제전을 개최한다면 충청권을 아우르고 700년 백제문화를 모두 품을 수 있는 메가 이벤트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2022년 3월에 예정된 차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충청을 비롯한 백제권의 존재감을 드러내 보이는 도약대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제문화제는 충청인 모두의 것이고 백제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백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는 백제문화제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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