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의 잔여 만기상품의 원금이 모두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기조에 접어드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독일 국채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독일 국채금리 연계형 DLF 수익률은 2.2%로 추산된다. 19일 만기를 맞는 상품의 예상 수익률도 2.3%다.(현재금리 기준) 두 펀드의 원금은 각각 113억원(12일 만기)과 192억원(19일 만기)으로 총 305억원 수준이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우리금융] |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고, 영국이 브렉시트 재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해소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독일 국채금리는 지난 7일 -0.29%로 지난 9월말 -0.57%에서 0.28%포인트 올랐다.
이들 DLF 상품 구조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30%를 기점으로 0.01%포인트씩 떨어질 때마다, 약 3%가량씩 손실이 발생한다. 독일 10년물 금리가 -0.29%까지 올라와 손실을 피하게 된 것. 19일 만기를 끝으로 이번 DLF 사태와 관련한 모든 상품의 만기는 끝난다.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금리 연계형 DLF를 1230억원가량 판매했다. 이중 원금과 이익을 볼 수 있게 된 잔액 규모는 305억원이다. 특히 수익률은 하루 새 크게 엇갈렸다. 지난 11일이 만기였던 상품만 해도, 예상 손실률이 21.5%였다. 규모는 28억원이다.
우리은행으로선 그나마 한시름 덜게 됐다. 물론 피해를 본 투자자와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에서 원만하고 적극적인 사태 해결을 위해 신속한 피해보상 노력 및 자산관리체계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적극적인 피해보상 노력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자산관리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숙려제도와 고객 철회제도 신설이 대표적이다. 투자숙려제는 사모펀드 고객이 모집 종료일 2일 전까지 투자의사를 숙고할 수 있는 기간을 갖는 것이고, 고객 철회제는 공모펀드 매수체결 후 15영업일 내 불완전판매로 확인되면 가입을 철회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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