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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아웃…환경공단 등 성능등급 첫 부여

기사등록 : 2019-1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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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간이측정기 38대 성능인증등급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검증 없이 유통됐던 미세먼지 간이측정기의 성능등급이 처음으로 부여된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한국환경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성능인증기관 4곳이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38대에 대한 성능인증등급에 돌입했다.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는 공기 중의 입자에 빛을 쏘아 발생하는 산란광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 실시간 측정결과를 제공하는 기기다. 일부 측정기는 휴대가 가능해 사용이 쉽다.

다만 습도 등 외부 영향을 많이 받는 관계로 측정결과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점이 있다. 이번에 평가를 진행한 간이측정기는 38대다.

환경공단이 8일 6개 제품에 대한 인증서를 발급한 상태다. 11일에는 3개 제품에 대한 인증서가 발급된다.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12일 7개 제품,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13일 12개 제품에 대해 발급할 예정이다.

산업기술시험원은 11월 중 10개 제품에 대한 성능인증서를 발급하게 된다.

8일 성능인증서를 처음 발급한 환경공단의 6개 간이측정기 평가 결과는 1등급 5개(고정형 4개, 이동형 1개), 3등급 1개(고정형)다. 1등급은 반복재현성, 상대정밀도, 자료획득률 등의 평가에서 80%를 초과해야 가능하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간이측정기에 대한 성능등급을 처음으로 부여하는 등 그동안 성능에 대한 검증 없이 유통 중이던 간이측정기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측정기기의 성능 향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이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9.11.01 alwaysame@newspim.com

■ 용어설명

* 반복재현성 : 농도변화가 심한 지역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 성능유지여부를 판단하는 척도.

* 상대정밀도 : 동일한 조건에서 동종 제품 간에 오차범위 이내의 측정값을 표출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

* 자료획득률 : 간이측정기를 연속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정도를 판단하는 척도.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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