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어머니인 고(故) 강한옥 여사 장례식을 조문한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진행 중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심상정 정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진영 간 갈등이 높아진 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만난 것이다.
이날 만찬 회동은 정치적 의미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상에 조문을 표한 여야 대표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자리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19.07.18. |
이 때문에 청와대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 대해 일체 공개하지 않을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공식 일정이 아닌 만큼 쟁점에 대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과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이날 만찬 회동은 공식적인 일정이 이뤄지는 청와대 경내가 아니라 대통령의 관저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편한 분위기에서 술이 몇 순배 돌 가능성도 있다.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전망이어서 논의 내용에 오히려 관심이 집중된다.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검찰개혁 및 선거제 개혁안 문제가 올라와 여야 간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9일로 임기 반환점을 넘기면서 야당 대표들은 이와 관련된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북미 관계 등에 대해 조언할 전망이며, 문 대통령 역시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핵심 정책의 법제화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의 이날 만남으로 그동안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됐던 협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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