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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 68% "한·일 정상 만났지만 관계 개선은 안될 듯"

기사등록 : 2019-11-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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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국민의 68%는 한·일 정상이 이달 초 1년만에 직접 대화를 나눴음에도, 양국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NHK가 11일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8%는 한·일 정상이 지난 4일 환담을 나눈 것에 대해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란 응답은 16%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11분간 환담을 나눴다. 한국 정부는 환담 직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사진을 게재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일본 측은 홈페이지에 관련 소식을 언급않는 등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아세안+3 정상회의 전에 11분간 환담했다. [사진=청와대] 2019.11.04 dedanhi@newspim.com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7%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전 진행된 9월 조사에 비해 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포인트 증가한 35%였다.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좋아보이기 때문"이 47%로 가장 많았으며 △"실행력이 있기 때문"이 16%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기 때문"이 16%로 뒤를 이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인물을 신뢰할 수 없다"가 35% △"정책에 기대를 갖지 않기 때문" 32% 순이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0일 총리 재임기간이 2887일로 일본 헌정사상 최장 임기가 된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의 업무를 평가하라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61%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높게 평가한다" 9% △"어느정도 높게 평가한다" 52%였다. 

부정적인 평가는 32%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가 24% △"전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8%였다. 

아베 내각의 성과로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을 6지선다 형태로 제시한 질문에는 "외교·안전보장"이 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저출산 대책이나 육아지원" 16% △"일하는 방식 개혁" 13% △"경제정책" 11% △"소비세율 인상" 9% △"사회보장" 6%였다. "어느것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였다. 

아베 총리가 의욕을 보이고 있는 헌법개정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를 서둘러야 할지를 물어보자, 응답자의 33%가 "빨리 진행해야만 한다"고 답했다. "빠르게 진행할 필요는 없다"가 32%, "논의할 필요는 없다"가 22%로 부정적인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NHK가 지난 8일부터 3일간 일본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방식은 무작위 생성한 고정전화·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거는 RDD방식이었으며, 조사대상이었던 2174명 가운데 1253명(58%)이 유효한 응답을 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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